일본은 구태와 낡은 조직문화 때문에 창의적인 공격수가 나오질 않는다
-본문중

(최종갱신 2022년05월20일)

손흥민 일본반응 갑자기 달라진 이유는? 질투도 계속되면 경외감이 생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1-22시즌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 그의 활약을 바라보는 일본 축구팬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손흥민에 대한 일본인들의 애증어린(?) 관심을 들여다보자.

2021-22시즌 종반에 들어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치열한 순위싸움과 함께 개인타이틀전에도 관심이 가는 이즈음..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이 한국인으로서는 최대의 관심사중 하나이다.

손흥민 일본반응
손흥민 일본반응(이미지출전: 손흥민 인스타그램)

리버풀의 주전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와는 한골 차이(2022년 5월18일 현재).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범위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뿐 아니라 온 국민이 손흥민의 득점왕 타이틀 획득을 염원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 우리나라 못지 않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일본이다.

이번 시간에는 손흥민을 바라보는 일본의 현지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손흥민 일본에서 어엿한 인기스타

우선 일본인은 손흥민이라는 존재를 어느정도 알고 있을까?

정답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안다”이다.

유럽축구의 인기가 상당히 높은 일본에서는 최근 미나미노타쿠미(南野拓実/리버풀)과 토미야스타케히로(冨安健洋/아스날)이 활약중인 영국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이 특히 더 높다.

그런 프리미어리그를 손흥민이 씹어드시고 계시니 당연히 그의 플레이를 접하게 되고 세뇌당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에서 손흥민이라는 존재는, 일본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표현을 빌려 얘기하자면 “탈아시아급” 그 자체.

일본축구팬들이 빠지지 않고 시청한다는 축구전문방송 Foot×Brain(테레비도쿄), 사커★아스(닛테레)등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보도는 각별하기 그지없다.

그럼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물론 아직까지 메시나 호날두 정도의 인지도는 없지만, 현재의 활약과 더불어 과거 수차례 K-POP아이돌과의 염문설을 통해 그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는 상황.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월드스타대접을 받는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와의 열애설 덕분에 한류팬들 사이에서도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번리전 골! 손흥민은 괴물

손흥민 번리전 70m 질주 원더골
손흥민 번리전 70m 질주 원더골 (이미지출전: 유튜브 스크린샷)

손흥민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안긴 2019년 12월 번리전 70m 질주 원더골.

이 골을 통해 일본내 손흥민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전까지도 무수히 많은 원더골을 선보인 손흥민이지만 번리전의 골은 그를 인간계에서 외계급플레이어로 만들어 버리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이전까지 손흥민에 대해 “아시아선수치고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던 많은 일본축구팬들은 번리전의 골을 계기로 “톱클래스”,”괴물”이라는 찬사를 붙이게 되었다.

손흥민의 번리전 골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의 댓글창에는 무수히 많은 일본인들의 댓글이 달려있다.

그 중 일본인의 경외감이 전해지는 댓글일부를 소개토록 하겠다.

こんなに素晴らしい選手とは知らなかったです。
アジア最高どころかワールドクラスですね。
(이렇게 대단한 선수인지는 몰랐다. 아시아최고를 넘는 월드클래스!)

ソンの実力は本物よ
(손흥민의 실력은 진짜야)

一人一人を抜いた時の歓声と拍手がソンフンミンの人気と実力を示している 鳥肌立つよこんなの
(한사람 한사람 제칠때마다 나오는 박수와 함성이 그의 인기와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닭살돋아 이런거)

マジでソンフンミンアジア人か?ってぐらい良い体格してるしここまで活躍してる選手いない!笑 マジでカッコイイ!
(정말 그는 아시안인가?라고 할 정도로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까지 활약하는 선수는 정말 없어! 정말 대단해!)

普通に世界トップレベル
(그냥 평범하게 세계 톱 레벨)

こいつはスゲェぜ‼️ソンフンミン。アジアの希望としてプレミアで輝き続けて欲しい。
(이 녀석은 대~단해!!손흥민 아시아의 희망으로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빛나기 바랄게)

モウリーニョが普通に認めてる時点で凄いよな
(무리뉴감독이 아무렇지않게 인정하는 부분이 대단해)

ソニーほんまに好き、まじでかっこいい
(소니는 정말 좋아 진짜 멋있어)

悔しいけど、現時点でこの男がアジアNo.1
(아쉽지만 현시점에서 이 남자가 아시아넘버원)

すげーな 同じアジア人として尊敬する
(대단한걸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존경한다)

(※해당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afmeQfvyWXQ)

손흥민 일본반응이 급호전한 이유

전술한 바와 같이 축구 좀 안다는 분들에게 있어서 손흥민은 “아시아선수치고는”정도였다가 갑자기 월드클래스라는 칭호를 붙이며 추앙하기에 이르게 된데에는 그만의 이유가 있다.

그럼 왜 손흥민에 대한 일본반응이 급호전되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겠다.

꾸준히 결과로 보여주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이유는 꾸준함에 있다.

아시다시피 손흥민은 6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 시즌도 힘든데 6시즌을 그것도 세계최고의 선수가 모인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자릿수 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일본인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아울러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디트나 첼시와 같은 이른바 리그의 명문클럽들을 상대로도 골을 뽑아내고 있다.

미나미노의 추락.. 이것이 현실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미나미노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미나미노(이미지출전: 미나미노 타쿠미 인스타그램)

과거 손흥민이 활약상이 조금씩 전해지기 시작할즈음,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이 된다면 일본선수도 통할거다”라는 근거없는 믿음과 복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일본 역시 독일, 오스트리아등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몇몇 있었고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골맛을 보던 가가와 신지라는 존재가 믿음과 복음을 더욱 뿌리깊게 만들었다.

단지 활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못 만났을뿐이라고 자위를 하던 그때,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던 미나미노 타쿠미가 리버풀로 이적. 일본인들은 드디어 기적을 맞이할 차례라며 들뜨기 시작했다.

“손흥민도 했으니 미나미노라고 못할것 없다! 아니 더 잘할 것이다!”

라고 들떴으나, 프리미어리그가 괜히 프리미어리그이겠는가..

미나미노는 리그시합보다는 몇몇 컵대회용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리버풀이 마네,피르미누,살라흐와 같은 초호화 공격수를 자랑하는 세계최강의 팀으로 미나미노가 감히 명함을 내밀 수 있는 팀은 아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미나미노가 보여준 현실은 너무 참혹했다.

“아.. 이래서 프리미어리그가 대단한곳이구나..”

현실은 직시한 일본인들은 그즈음부터 손흥민의 활약을 더욱 평가하게 되었던 것이다.

질투도 계속되면 경외감이 생긴다

한국이라면 그게 무엇이었든 사정없이 까야 직성이 풀리는 일본인들은 손흥민의 골소식이 들릴때마다 어김없이 시기와 질투를 하며 조금이라도 흠이 있으면 까내리지 못해 안달이었다.

하지만 그런 시기와 질투도 계속되면 경외감이 생기는 법.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손흥민과 관련된 뉴스에 여전히 옛날근성 못 버리고 악담을 퍼붓는 사람이 있으면, 솔선해서 자정활동이 시작된다.

“여보슈 손흥민 뉴스에 나라얘기를 왜 해?”

“이런 넷우익들때문에 일본축구가 발전을 못하는거야”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버리고 한사람의 훌륭한 플레이어로서 존중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등등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 전해져온다.

또한 일본의 문화가 손흥민과 같은 훌륭한 공격수를 배출하지 못한다고 자조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일본은 구태와 낡은 조직문화 때문에 창의적인 공격수가 나오질 않는다”

아울러 손흥민의 아버지의 교육방법과 철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축구팬들도 많이 늘었을 정도로, 손흥민에 대한 일본반응은 아주 뜨겁다!

열도정복이네 일본강타와 같은 거창한 말로 소개하고 싶진 않다. 일본에서의 손흥민의 인지도와 존재감은 위에서 설명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곤니치와 사이트운영자 마리다입니다. 일본에 산지도 어언 18년(욕 아님) 일본에서의 미디어및 마케팅 일을 하고 있습니다.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일본비지니스에 기름을 붓는 웹사이트 제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