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현재 한국인에 대한 선망과 동경이 대단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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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갱신 2021년10월12일)

일본여성이 현재 가장 닮고 싶은 외모는? 시대별 미인의 변천사

일본여성의 미의 기준은 무엇일까? 일본의 시대별 미인기준과 현재 가장 일본에서 각광 받는 미인의 모습을 조명해본다.

한때 일본여성의 화려한 외모는 아시아에서는 견줄자가 없었다.

90년 후반부터 00년대까지 일본여성에 대한 동경을 가진 한국여성들은 일본의 여성용 패션트렌드잡지를 친히 공수하여 보고 또 보던 시절이 있었드랬다.

한국남성들에게 있어서도 일본여성의 미모에 대한 감정은 각별했다.

다양한 건전 혹은 불건전 매체를 통하여 일본여성을 접한 한국남성들 사이에서 한국여성에게는 없는 특별함에 열광했던 사람도 많았을터.

일본여성 기모노
한국인에게 있어서 각별한(?) 존재인 일본여성 일본인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은 무엇일까?

허나 세월은 흘러 흘러 한국여성의 미의식의 고조에서 비롯한 미인양산시대에 돌입.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이제는 일본을 뛰어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되려 일본인 사이에서 한국여성의 미의식에 대한 동경이 일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자국여성의 미모에 대해서는 아직 자존감이 높은 일본. 이번 시간에는 일본미인의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일본의 유명남성잡지 LEON(www.leon.jp)이 2019년 공개한 기사 “지금 이 시대의 일본미인은 어떤 얼굴(今どきの「日本美人」ってどんな顔?)” 이라는 기사를 참고하였다.

일본여성 미인으로서 변하지 않는 기준

이 매체는 일본여성에 대해 미인을 꼽는 가장 상징적 기준은 검은머리와 하얀피부라고 단정하고 있다.

그 외에도 웃을때 살짝 드러나는 광대뼈, 크지 않지만 두툼한 입술을 가진 입, 크지 않지만 뚜렷하게 서있는 코끝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기준으로 검은머리와 하얀피부는 고금을 막론하고 고대국가때부터 이어져 온 일본미인의 가장 상징적이며 전형적인 기준이라고 한다.

대중문화가 꽃피운 에도시대의 일본미인

검은머리와 하얀피부라는 일본미인의 기본조건은 변함이 없지만, 대중문화가 꽃피운 에도시대(江戸時代)에는 여성의 관능미가 강조되었다고 한다.

예를들어 유곽의 기생(遊女)이나 주막에서 남자손님을 끌기 위해 상주하던 간판랑(看板娘)이 등장하여 뭇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일본에도시대의 미인
에도시대의 유곽기생(遊女)이나 주막의 간판랑(看板娘)을 묘사한 일러스트(이미지출전: pixabay)

참고로 에도시대에 유행하였다는 풍속화의 모델들은 이러한 기생이나 간판랑이 많았다고 한다.

서양문화의 유입이 본격화 된 메이지시대의 일본미인

이제까지 서술한 미인이 일본고유의 미를 간직한 미인이라면, 서양문화의 유입이 빠르게 진행된 메이지시대(明治時代)에는 서구적인 외모의 미인이 각광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를들면 큰 눈과 오똑한 콧날 두툼한 입술등 선이 진한 미인들이 인기였다고 한다.

이즈반도 시모타출신의 게이샤(芸者) 사이토마치(齋藤まち)가 대표적인 예. 그녀는 당시 미국인 총영사의 해리스씨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고 한다.

일본의 게이샤 사이토마치
당대 최고의 게이샤 사이토마치(이미지출전: 커뮤니티사이트)

현대식 외모를 자랑하는 쇼와시대의 일본미인

우리에게는 치욕의 역사이지만 일본에게 있어서는 부국강병을 꾀함과 더불어 헛된 야망에 불타오르던 1900년대 초. 영화의 시대가 막을 올리고 영화계의 스타가 일본미인의 기준이 되어간다.

쇼와시대(昭和時代)에도 메이지시대와 유사한 미인기준-큰 눈과 오똑한 콧날 두툼한 입술등 선이 진한 미인들이 서양식 헤메코(헤어 메이크업 코디)라는 스펙을 추가장착, 은막의 스타가 되어 많은 대중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미인은 하라세츠코(原 節子).

하라세츠코
쇼와시대의 미인 영화배우 하라세츠코

90년대의 일본미인

일본의 역사가 사랑한 일본미인의 특징을 설명한 이 매체는 마지막으로 현재 일본인에게 가장 추앙받고 있는 미인을 소개하고 있다.

그 이름은 아무로나미에(安室奈美恵). 한국에서 널리 알려지 이름의 이 미인의 본업은 가수. 일본연예계에 등장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장기집권에 성공한 대표적인 일본여자연예인이다.

Embed from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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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후반의 “아무로나미에 따라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아무라(アムラー)는 거의 광풍급 사회현상이었다.

그 특징을 보자면,

  • 노랗게 염색을 한 길고 웨이브가 들어간 헤어스타일
  • 건강하게 태닝한 얼굴
  • 최대한 눈을 크게 보인는 메이크업
  • 눈썹을 가늘고 길고 그리는 화장

등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시부야의 “갸루”라는 독특한 패션을 하는 여성집단의 시발점이 바로 아무라이다.

한국남성들 사이에서도 묘하게 인기가 많은 아무로나미에풍의 일본미인.  생김새의 특징을 보자면 위에서 열거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외에도 태생적으로 큰 눈과 보조개등으로 상징되는 귀여움과 살짝 그을린 피부등 서구의 섹시함이 공존하는 상의 얼굴이다.

귀여움을 느끼게하는 얼굴의 파트로서는 웃을때 살짝 드러나는 덧니도 있다. 실은 덧니(치열)에 대해서는 남성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아무로나미에는 실은 일본최남단의 섬 오키나와(沖縄)출신이다. 대대로 오키나와의 사람들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진한 선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일본남방지역에서 거주하였다고 전해지는 죠몬인(縄文人)의 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

죠몬인은 일본인의 혈통 비율중에서 약 3~13%를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일본인의 얼굴을 떠올릴때 약간 이국적인 외관 – 위에서 열거한 진한 선과 검을 피부를 떠올리는 이유중 하나가 죠몬인이 갖고 있는 특색이기도 하다.

참고로 죠몬인을 제외한 대다수 혈통은 야요이인으로서 이는 한반도에서 넘어간 혈통으로 한국인과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의 일본미인

2000년대 이후에는 하나의 미인 기준보다는 다양성이 중시되고 있다.

위에서 열거한 시대별 미의 기준이 중요시 됨과 동시에 혼혈미인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부터.

이전에는 혼혈미인이 일본의 그것보다는 서구의 미인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200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미인의 한 부류로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방글라데시와 러시아의 혈통이 섞인 모델 로라,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혈통이 섞인 다레노가레등 복수의 혈통이 뒤섞인 혼혈미인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열린것이다.

그와 더불어 한가지 더 주목해야할만한 사실은 한국형 미인에 대한 일본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진 부분이다.

2000년이후 가히 공습이라고 불리우다시피 한 한류문화와 K-POP의 인기를 통해 한국형 미인에 대한 동경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2000년 초반이 최지우와 이영애와 같은 맑고 깨끗한 백옥미인이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2010년대 중후반부터는 K-POP아이돌과 같이 힙하면서 자유분방하며 건강한 미인이 젊은 일본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미인의 변천사 – 정리

이상, 일본미인의 시대별 변천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전통적인 미인상에 대한 관점은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나, 시대별로 각광받는 미인의 모습은 가지각색.

위의 내용중 한가지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2021년 현재 한국인에 대한 선망과 동경이 대단하다는 점이다.

국뽕이네 뭐네 할 수 있지만 눈으로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다.

일례로 일본의 인터넷이나 방송이 소개하는 해외의 셀러브리티(스포츠선수 제외)에 있어서 한국의 연예인의 비중이 이미 그네들이 오랜시간 동경해마지않았던 미국을 뛰어넘어섰다.

과거에는 주로 남자배우가 중심이었던것이 2010년경을 기점으로 빠르게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여성연예인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남성연예인에 대한 관심은 팬심에서 비롯한 측면이 크나 여성연예인의 경우, 헤어-메이크업-스타일-미용에 대한 동경과 선망에서 비롯하는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하나의 코스메틱 장르로서 추앙받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경향은 향후도 이어지지 않을까 본다.

현재 10대-20대초반의, 약년층의 일본여성이 이 갖고 있는 한국여성에 대한 동경의 크기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그네들이 즐기는 해외문화의 상당부분이 한국문화로 점철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일본의 미인을 소개로 시작하였다가 한국미인의 일본내 위상이 높아졌다는 국뽕고취로 끝난부분은 심심한 양해를..

내친김에 국뽕하나 더 추가하자면, 일본인이 현재 가장 닮고 싶은 외모의 미인은 한국형미인이 아닐까 한다.

곤니치와 사이트운영자 마리다입니다. 일본에 산지도 어언 18년(욕 아님) 일본에서의 미디어및 마케팅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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