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 시작할거야! 이러다 남편 오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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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갱신 2023년07월13일)

블로그 글쓰기 비법 (1) 야동의 기승전결을 참고하라!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글쓰기이다. 사실 글쓰기란 녀석은 손에 익지 않은 사람에게는 거의 노가다급이 아닐까 한다. 가령 좋은 글쓰기재료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할 뿐. 잘 쓰는 방법이 없을까?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는(?) 야동에서 그 힌트를 찾아보고자 한다.

야동에는 블로그글쓰기에 힌트가 여럿 숨어있다
야동에는 블로그글쓰기에 힌트가 여럿 숨어있다 (이미지: pexels)

아 더럽게 어렵네..

깜빡이는 커서만 바라보길 10분. 그러다 몇줄 적고 지우고 또 쓴다.

학창시절 연애편지도 이리 고민하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큰맘먹고 부수입 창출등 다양한 목적으로 블로그를 개설하지만 초장부터 글쓰기라는 난제에 신음하고 있다.

블로기 시작하기의 기본중 기본 – SEO보다는 먼저 글쓰기에 익숙해져라

오늘은 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실타래와 같은 글쓰기의 힌트를 야동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기-승-전-결이라는게 있다

야동을 보면 두남녀가 만남을 갖고 얼마지나지 않아 입을 맞추며 서로의 호감을 확인한다. 그리고 급물살! 운우지정을 격렬히 나누더니 장렬하게 클라이막스를 맞는다..

이처럼 모든 스토리에는 기승전결이라는게 있다.

야동에는 옷을 입은 두남녀가 하나씩 벗어제끼면서 전개되는 고유의 기승전결이 있고,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의 흡사하다.

블로그의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블로그에 방문한 사람에게 취지를 설명(기)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며(승) 급물살을 타고(전) 끝을 맺는다(결).

대부분 사람들이 이 4개의 과정을 차치한채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가지 문장으로만 서둘러 글쓰기에 돌입하므로 글쓰기를 도중에 포기하는 것이다.

우선은 기-승-전-결의 뼈대를 먼저 정해놓고 요약문을 작성한 후 글쓰기에 돌입하자.

도입부(기)가 길면 좋지 않다

배달원이 초인종을 누르자 야릇한 복장의 사모님이 문을 열고 이렇게 말한다.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들어와서 시원한 음료수라도・・”

그리고 이내 주저하는 배달원의 팔을 끌어잡고 집안으로 들인다.

식탁에서 마주한 두사람.

가까이서 보니 사모님의 복장이 더욱 야릇하다. 그리고 잡담이 이어지고…

야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세계관(?)이다.

그런데 이 도입부가 길면 보는 사람은 짜증이 난다.

“도대체 언제 시작할거야! 이러다 남편 오겄다.”

이런 별걱정까지 이어진다.

물론 이런 제대로 된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야동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목적은 두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아니다.

블로그에서도 종종 도입부를 너무 길게 적는 사람이 있다.

글을 읽는 사람의 목적은 당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세계관과 화려한 글솜씨에 감탄하고자 함이 아니다.

빨리 본인의 지적호기심과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즉각적인 정보전달을 희망한다.

가급적 도입부는 간결하게 쓰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본론을 빨리 말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다양한 자세를 선보인다

두사람이 드디어 운우지정에 돌입한다.

대부분의 야동이 그렇듯 운우지정은 다양한 자세에서 이루어진다.

블로그 역시 몇가지의 사례와 근거만이 아닌 다양한 시점으로 글을 적기를 권장한다.

에버랜드에 가야하는 이유라는 글을 쓴다고 가정해보자.

“에버랜드는 초등학생인 우리애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꼭 가보세요!”

보다는

“에버랜드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서도 가족나들이 장소로서도 손색이 없다. 최근에는 노인층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3대가 즐길 수 있는 놀이동산으로 변모하고 있다.”

처럼 다양한 시점으로 글을 적도록 하자.

한가지 자세가 길어지면 짜증난다

즉각적인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은 야동에서 한가지 자세가 길어지면 짜증을 낸다.

블로그의 내용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토픽에 자의식이 너무 과하게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일대기라는 글을 쓴다고 해보자.

강원도에서 자란 시절이야기라던가, 아버지인 손웅정씨의 교육방침에 대한 개인적의견에 너무 많은 분량을 할애하면, 그건 일대기가 아니다. 유년기가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글의 취지가 일대기인이상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하면서 글을 적어야 한다.

반전이 있다

야동을 보면, 얌전한 여자분이었는데 갑자기 거친 욕망에 휩싸여 말수가 늘어나며 갖은 요구를 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러한 반전은 야동의 또다른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다.

이처럼 블로그의 글쓰기에도 앞서 이야기한것과 상반되는 사례나 견해등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공에 대한 글을 쓴다고 해보자.

강대국의 일방적인 횡포라는 부분에 이견은 없지만, 미국중심의 패권주의가 낳은 비극이다라는 일부의 견해를 소개하는 것도 좋다.

헤어짐의 인사는 하지 않는다

야동에서 운우지정을 마친 남녀가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하고 헤어짐의 인사를 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블로그의 글을 쓰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끝맺음이다.

어떻게 끝내야 깔끔하고 여운을 남기면서 끝낼 수 있을까? 하며 주섬주섬 끝맺음의 글을 이어간다.

하지만 독자는 이미 욕망을 해소했기 때문에 당신의 작별인사를 챙겨볼 여유가 없다.

물론 글쓴이의 개성과 캐릭터에 흠뻑 빠져 마지막 한 글자까지 놓치기 싫은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왠만하면 끝맺음은 간결하게 가져가자.

이상, 야동에서 배우는 글쓰기의 힌트였다.

신선도와 몰입도를 고려해 다소 자극적인 야동이라는 소재를 차용한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곤니치와 사이트운영자 마리다입니다. 일본에 산지도 어언 18년(욕 아님) 일본에서의 미디어및 마케팅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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